수요일, 12월 08, 2010

Dunlop Cry Baby Classic (GCB-95F)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지나간다고, 지난 11월 San Francisco 출장을 갔다가 당연히 Guitar Cetre를 들렸다. Guitar Centre의 너무도 좋은점은 거기 있는 거의 모든 악기를 "아주 당당하게" 시연을 해볼수 있다는 점이다. 뭐 악기점에서 시연하는거야 당연하겠지만, 피아노나 드럼과는 달리 워낙에 종류가 많은 기타/앰프/이펙터를 조합해서 시연하기는 쉽지않고, 행여나 그게 가능하다고 해도 판매 직원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매우 어려울 수도 있다. 게다가 악기나 장비가 한두푼하는 것도 아니라서 잘못다루거나 망가지면 문제가 생길수도 있겠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고가의 장비를 다양하게 테스트해보지 않고 구입을 한다는 것도 이상한 일이다.
지난 6월에 San Diego를 갔을때는 아예 기타를 한대사려고 마음먹었다가 "어라, Made in USA가 유럽이 더 싸네?"라는 교훈을 얻고 그냥 왔는데, 이펙터나 악세사리는 확실히 미국이 저렴하다. 다시말해 100불하는게 여기선 100유로하니까...
던롭 크라이베이비, Wahwah 이펙터의 전형이기도한 모델이다 (99불). 그런데, 한 30불 더 싼 모델이 있긴한데.. 이름은 Dunlop Cry Baby Original... 클래식과 오리지널이라... 차이가 뭐냐고... 셋팅을 해주던 점원에게 물어봤더니...
60년대에 처음 나왔을때에는 Fasel이라는 이탈리안 브랜드의 inductor가 있었는데, 80년데 들어오면서 유행 음악의 변화도 있고, 이런 저런 이유로 그 inductor를 빼버렸었다고 한다. 당연히 구매자들이 반발을 하긴 했지만 아뭏튼 이후 오랫동안 오리지널만 생산하다가 결국 Fasel inductor를 넣어 클래식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30불 더 받고) 판매하고 있다. 가격말고 차이가 뭐냐라고 물어보니, 글쎄라고 이야기하면서 한번 찾아보라고 하길래 두대를 같이 붙여놓고 이래저래 비교해봤다.
인터페이스나 모양새는 똑같은데... 그 차이는 바로...

"High Tone"

Wahwah는 결국 음색 (Tone)을 깊게 (Low tone) 또는 얕게 (High tone) 변환시켜 음색이 Oscillating하는 효과를 만드는데, Fasel inductor가 붙은 모델이 High tone에서 좀 더 부드러운 소리를 내었다. 다시말해 오리지널 모델은 High tone의 소리가 너무 카랑거려서 약간 귀에 거슬리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뭐 어차피 또 살것도 아니라서 당연히 클래식 모델로 샀고, 집에와서 Ts-9이나 ME-70과 맞물리니 좋은 소리가 났다. ME-70자체의 wahwah도 나쁘진 않지만, on-off 스위치가 토글형태인 Dunlop이 훨씬 사용하기가 편한했고...

결국 이래저래 다시 꾹꾹이로 돌아가는 모양을 보이는것 같은데...
OD나 Distortion은 달더라도 공간계는 ME-70로 충분한것 같다.
물론 제대로된 앰프도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기타"!!!

목요일, 12월 02, 2010

춥다...

글로벌 이상 기후 덕분인지 저 먼 태평양의 나비효과 때문인지 올해 프랑스 날씨는 정말로 (문자그래도) 지랄 맞다.
월드컵이 한창이던 6월에 미친듯이 덥더니만, 8월은 낮기온이 겨우 20도를 넘어 물놀이를 망치고, 11월에 들어서는 햇살 반짝이는 날이 손에 꼽고 이번주는 계속 눈오고 기온은 영하로 떨어진다. 나이를 먹는건지 (라고 말하면 안되는 나이지만) 사무실 난방의 특성상 무릎이 시리고, 아침마다 얼어있는 차를 녹여서 아이들을 따뜻하게 학교에 데려다주려고 15분 먼저나가서 차디찬 차에 홀로 앉아서 아이폰의 "박명수 맞고"로 버티고 있다.
파리 시내만해도 눈이 오면 바로 사라지는데 촌이라 그런지 우리 동네는 날이 차가우면 눈이 녹질 않는다. 사진의 언덕길도 조금만 염화칼슘이 늦게 뿌려지면 출근은 포기해야 한다 (2004년인가 그런일이 실제로 발생함).
다행히 집도 따뜻하고, 아이들도 마눌님도 춥고 해짧은 겨울을 별탈 없이 지내고 있다.
크리스마스 전에 짧게 어디라도 다녀와야겠다.



- 12월2일 앞바퀴 휠 손보러 갔다가 찍은 SLK (왼쪽 45k유로), SLS (오른쪽 189K유로). 성규랑 문정이가 뛰어다니다가 긁을까봐 노심초사... -


- 요즘 취미생활, 박명수 맞고, 기록적인 점수...102400점... 현실에서도 좀... -


- 11월 24일 성규 치과 갔다와서 사계절 식당에서 점심. 거기 있는 드럼세트가지고 노는 아이들 -


- 올해도 어김없이 불을 밝힌 샹제리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