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6월 30, 2009

장비

조촐하다...아직은..

기타 자체의 소리가 좋아지니 멀티보다는 꾹꾹이를 모으자는 의견이 다시 머리를 드는중..
일본갔을때 MT-2라도 하나 사올껄..

DiMarzio YJM Prewired Pickguard

물가 비싼 유로존에 살다보니, 미국이나 한국은 (심지어 요즘은 일본과 영국도!!!) 쇼핑의 천국이다...
출장이나 휴가때 쇼핑하는 것이 당연하게 되어 버렸다.
특히 미국은 비타민 (100알에 10불...여기선 1알에 거의 1유로...), 골프채, 의류 그리고 악기의 천국!!
이번 미국 출장기회를 놓치지 않고 비타민만 거의 100불이상, 그리고 그 동안 내 싸구려 Squire를 어떻게 하면 업그레이드 할까 고민하다 결정한 DiMarzio YJM Prewired Pickguard를 구입했다.
비타민은 월마트에 버스타고 가서 쇼핑하고, DiMarzio YJM Prewired Pickguard은 Amazon에서 호텔로 무료 배달!!!

일단 호텔에서 개봉하면서 감동의 한컷..

뭔가 알수없는 인증번호와 (좋은거겠지..) 만든날과 제작자 서명 (개런티를 부탁해..)
은박지로 쉴딩도 되어 있고...

넥이랑 미들은 YJM, 브릿지는 HS-3..
3단 픽업스위치랑 볼륨, 픽가드 몽땅 디마지오 정품!!!

장착후 모습..

디마지오 홈피에 보면 Treble, Mid, Bass순으로
YJM은 7/6/6, HS-3는 6.5/6/6으로 일반적인 Strat 픽업보다 중저음을 강화한 모델이다..
특히 Hum Canceling Strat모델로 잡음을 최소화 한 특징이 있다.

무엇보다도 싸구려 Squire보다 더 비싼 픽가드 세트를 달고난후 사운드는...감동...
Squire에 이걸 달고 소리가 이러는데, 제대로된 Fender에 Marshall앰프면...

또 다시 지름신이 오신다..

화요일, 6월 23, 2009

호재

우린 중학교 동창이다. 고등학교는 아닌것 같고 (확실하진 않음)... 마지막으로 만난건 아마 15년은 족히 넘지 않았을까? 어쩌면 더 오래됐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어머니들 모임 덕분에 소식은 계속 듣고 있었고, 그래서 그런지 그다지 서먹하지는 않았다.

호재에 대한 기억은 참 각별하다...
중학교 2학년에 같은 반이었을꺼다. 난 그땐 키가 작았고 (20번대..) 호재는 조숙했다..키도 크고.. 게다가 공부도 잘해서 선도부를 했던것 같다.
우리같은 호빗들이 보기에는 의젓한 어른들로 보였고, 남녀 공학이라도 여자애들하고는 말한마디도 못 해보는 그저그런 우리들과는 노는 물이 달랐던것 같다. 그런데, 어느날 그것도 매우 갑자기 호재가 우리집에 왔다. 그냥 내 친구라고 놀러 왔다고...

난 지금과 다르게 숫기도 없었고 (까불기는 했지만) 친구들과 깊은 정을 나눌 수 있는 진지함도 없었다. 그저.. 있는듯 없는듯 하는 공부도 그저그렇고 운동은 (전혀) 못하는 그런 아이었는데... 느닷없이 호재가 우리집에, 그것도 혼자 놀러왔던 것이다. 이후, 같이 놀았는지 난 없었는지 아니면 뭘하고 놀았는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울 엄마 말씀이 "얼굴이 하얗고 키큰 의젓한 호재.."로 기억할 뿐이다. (그런데 말해보니 호재는 그일을 기억 못하고 있었다...후후)

호재는 나를 좀 다르게 기억하고 있었다. 가끔 그런 소리를 듣긴했지만 (그리고 지금도 그런 이미지가 없는건 아니지만..) 좀 쉽게 친해지기 어려운 과묵한 아이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맨날 자세가 바르지 못하다고 엄마한테 핀잔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날 꼿꼿이 앉아 있는 자세 바른 아이로 기억하고 있었다. 심지어는 지네 엄마한테 나에 대한 특성은 꼿꼿이 앉아 있는 아이로 설명했다고 할 정도로...

호재는 미국에 온지 10여년이 되었다고 한다. 이젠 영주권을 갖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아이들도 커서 한국을 들어가긴 어려울 꺼라고 한다. 게다가, 지난 10년동안 한국을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고 한다.

호재나 나나 한국에 꼭 돌아간다는 기약이 없는 비슷한 처지에 놓여있어서 그런지 "교민"으로서의 공감대로 많은 이야기를 했다...

어쩌면 그런것 보다는 20년이 넘은 "그냥" 친구로서 서로 대하는 모습은 예전 그대로 였었다...

물론 지금은 내가 키가 더 큰것 같기도 하고...ㅎㅎ

필라델피아, PSU (2009. 4. 25 - 5.3)

미국 동부로 출장이다.
파리에서 한 7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 비행도 그다지 지겹지 않고..
여행을 와도 충분히 볼거리도 많은 동네다...뉴욕 등등..
일정은 필라델피아에서 하룻밤 묵고 다음날 PSU가 있는 State college로 가서 일주일 회의...

또 떠나보자..

샤를드골 최신 청사 2-E터미널중에서도 국제선만 들어가는 독립 청사 (트램타고 간다...인천에도 있데..)
라운지도 이번엔 널찍하게 만들어 놨다..
그래도 공간은 좁아...

기내에서 본 청사 모습..

저멀리 몽빠르나스 타워가 보인다..

도저히 유혹을 떨칠수 없는 샴페인과 Fauchon에서 나오는 샴페인용 치즈과자..
소화 안되는 걸 알면서도 결국...

Foie Gras...

오리 구이..

과일이랑 달달한 디저트..
결국 소화제도 먹고..

필라델피아에 웨스틴 호텔..
저렴하다 했더니..
단체 전문 호텔인가부다..
호텔인지 시장인지...

거의 20년만에 만난 "호재"와 함께간 필라델피아 올드타운..
새까맣다...전체적으로

필리스 치즈 스테이크..
젤 유명하다고..

밖에서 한시간, 들어가서 또 30분을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
얇게 저민 소고기를 양파랑 짭짤하게 볶아서..
치즈맛 크림을 듬뿍넣어 칼로리를 극대화 시킨 대표적인 정크푸드 되겠다..

유명한데는 유명인사도 왔다가는게 전통..
왼쪽 아래에는 제법 머리가 많이 있던 시절의 부르스 윌리스도 있다...
(다이하드 1에서도 거의 빡빡아니었던가?)

푸짐한 덩치의 흑인 아저씨..푸짐한 양의 고기를 볶는다..
분업화는 안되어 있어서...혼자 고기 볶고 샌드위치 만들고 하느라..시간이 엄청 걸림..
옆에 두세명 종업원이 더 있지만..계산하고, 음료수 주고...

시차는 둘째치고, 배가 무척 고팠지만..
먹기전 인증샷!
정크 푸드와 찹쌀 궁합인 코카도 함께!!

한시간 반 기다려 5분만에 다 먹었음...
한참 양이 부족했지만, 소화가 되는데에는 약 8시간 정도 걸린것 같음..

호텔바에서 호재랑 마신 맥주..
이름이 뭐더라..암튼 미국에서 제일 오래된 브랜드라네..

시차 및 배고픔으로 새벽 5시에 깨서..6시반까지 인내의 시간을 보내고 난 후 아침을 먹고..(미국은 아침에 계란을 한 세개는 주더라..배터짐..)
(걸어서) 관광시작!

호텔에서 5분거리에 있는 필라델피아 시청앞 광장...유명한 LOVE 조각이 있다.
그 뒤로 멀리..영화 록키에서 조깅하다가 뛰어 올라가는 필라델피아 박물관도 보이고..
아침부터 관광하는 언니들도 보이고...쿨럭~

그 옆에 오래된 듯한 필라델피아 시청..

걷다보니 프리메이슨 회관도 있고..

한 30분 걷다보니 나온 필라델피아 구 도시..
그곳에 있는 관광 안내소...

유물이랍시고 갖다 놓은 옛날 물건들..

유명한 필라델피아 옛 시청...그 옆에 깨진종 기념관...

유리로 만들어논 깨진종 박물관..
일요일이지만 다행히 문을 열었음.. 게다가 무료..

이거이 그 유명한 깨진종...

깨진 이유는 기술의 부족으로 합금의 응력차로 금이 가고..
그걸 막기위해 못을 박았지만..
결국 사용 불가..

또 한번 우리 선조들의 앞선 기술을 되뇌일 수 있는 기회...
몇 천년동안 멀쩡하잖아!!

옛 시청 건물의 탑..
무료인줄 알고 갔다가, 표 사오라는 소리에 결국 관광안내소로 또 왕복하는 삽질후 가이드 투어로 입장..

총 세개의 방을 보여준다..
첫번째 방은 그냥 조그만 강당..거기서 저기 레인져 아저씨가 한 10분동안 역사 강의..
마주보고 있는 두번째, 세번째 홀은 회의실로 여기서 미국 독립 선언을 했다고 한다..

여지껏 영국의 핍박을 벗어나기 위해 독립선언을 한 줄 알았더니..
잘 들어보니 꼭 그런건 아니었다..
결론은 돈 많이 벌려고 그랬던거라고..

외국인은 서너명 있는듯하고, 고등학생들이 단체 관람을 왔었다.
그래도 미국에서는 제일 오래된 역사라서 관심들이 많아 보였다.
하지만, 역사를 왜곡하지 않고 있는 사실 그대로...꼭 아름다운 역사는 아니더라도...이야기하고 토론하는 모습은 참 부러웠다.

호텔로 돌아와서 먹은 게살 버거...
이 호텔이 이걸 잘 한다고 한다..
좀 짰지만..맛 있었다..

PSU에서 회의/워크샵후 대학 연구실 구경..
관심있던건 이상류 실험설비..젊은 한국교수였고..
무었보다도, 고속카메라를 설치해서 슬로우비디오로 기포 형성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걸 보고는..
십수년전 바가지로 누수 막고, 실리콘 먹어가며 고생하던 때가 생각나서 눈물이..흑흑..

육개장 밥...
햇반은 호텔식당에서 뎁혀달라고 하고..
커피기계로 물끓여 부은 육개장..

밥은 좋은데 육개장은 영...미역국이 낫더라..

슈퍼에서 산 김밥과 가져간 일본 컵라면..
먹을만 했다..

중간에 나름 전통있는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먹기도 했다.
고기는 좋았는데...

필라델피아 공항...
비행기타기전 샌드위치를 하나 먹고 State college에서 한시간을 날아왔다...
근데... 약간 멀미기운이 있어서...속이좀..

라운지는 텅비고..
혼자 컴터로 영화보고..

레고로 만들어논 깨진종..

일단 비행은 시작되었다.

필라델피아는 공업도시스러웠다..

아틀란틱 시티인것 같다..
암튼 대단한 넘들이다..

뿌리칠수 없는 먹거리들..

이것도 먹을만하고..와인은 두세종류...

결국 자다가 멀미+급체가 와서...
혼자 난리를 쳤다는...제길..(화장실에 갇혔었다구!!!)

대충 정신차리고..아침은 거부..
정겨운 파리 디즈니랜드 상공에 와 있더라..

집이 쵝오!

월요일, 6월 22, 2009

또 다른 이별...

어제는 세가지 날이 겹치는 일요일이었다.
Fete de la Musique, Fete des Peres, Fete d'ete... 음악 축제, 아버지 날, 여름 축제 (하지)...
간만에 무료 공연도 보고 아이들도 신나게 춤추고..
몸은 피곤하고 술도 많이 마셔서 머리도 띵하고...성규는 유치원도 빠졌지만...
화창한 날씨에 기분 좋은 일요일 이었다...

띵한 머리를 하고 출근을 해서 그래도 점심엔 연습장을 찾았다.
요즘 아이언이 영 엉망이라.. 그래도 연습장에서는 가볍게 잘도 된다..
경기할 때 이렇게 칠것이지...
연습이 최고의 선생이라고...

그사이 전화가 세통이나 왔었다.
뭔일이 있는 모양이구나..
광주에 계시는 외할머니가 생을 졸업하셨다는 연락이다.
한 삼년전 외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는 건강도 안좋아지시고 치매끼도 있으셔서 모두들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계신 상태였다. 게다가 최근 몇달동안은 산소호흡기로 연명하고 계셨다고..

어릴때부터 (거의 누구에게나) 외갓집은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집이 어려워 한두해를 외갓집에서 산 적도 있었고...
쥐 먹고 죽은 잡종 치와와.."삐삐"던가? 이름이...에 검정 얼국 강아지도 있었고...
광주 유동과 신안동에 있던 단독주택은 꽃나무 좋아하시던 외할아버지 덕에, 특히 정원이 아름다웠다.
어렸을땐 외할아버지와 TV채널 다툼도 많이 했고... 그래도 KBS를 꿋꿋이 보셨었고..
봉산동 작은 아파트는 나 결혼 후 성규를 데리고도 갔었다... 2004년도이던가...

외할머니의 기억으로는 공부 열심히 해라 등등의 여타 할머니들과는 다른 차원의 잔소리를 참 많이 하셨었고, 나름대로 유머감각도 참 좋으셨고..
무엇보다도 질 좋은 쇠고기 (양지머리 였을까?) 에 참기름 듬뿍 넣은 진한 미역국은 외할머니만의 정으로 기억이 된다..

어머니는 한달전쯤 광주에 다녀오신 모양이다.
게다가, 당신의 건강도 안좋은 상황에서 괜히 무리해서 서너시간 자동차 여행을 할 필요는 없다고.. 다들 말리시는 모양이다. 나도 말렸고...
당신의 어머니이긴 해도 본인의 상태가 더 안좋아 질수도 있기에, 모두들의 의견을 들어서 장례에는 참석을 안하실 것 같다.
후회는 하시겠지만...

이번 한국 휴가는 전국일주를 해야될 것 같다...

화요일, 6월 16, 2009

행복

이런 모습 보는게 행복이다.

월요일, 6월 08, 2009

Ibanez TS-808

Overdriver중엔 전설의 명기였던 TS-808...

80년대 초에 나온 오리지널을 re-issue해서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아니면 어때..)
지난해 일본 방문시 Shimokura에서 만오천엔 정도주고 구입...

스콰이어도 예쁜소리 만들어준다..

화요일, 6월 02, 2009

선택

일본-한국 출장 마지막날인 5월 23일 아침, TV에서 본 뉴스는 돌아오는 비행내내 마음을 무겁게 눌렀다.

그분의 성격상 과오에 대한 형사상의 책임보다는 도의적인 책임과 스스로와 그리고 수많은 지지자들과 맺은 약속에 대한 책임을 져야겠다는 생각이 더 컸을것 같다. 결국 본인의 생을 졸업하므로 본인의 책임을 회피한다기 보다는, 이를 통해 더 많은 메세지를 남기고, 또 남겨진 우리들에게 더 큰 숙제를 남기고자 했을 것이다.

난 그분을 뽑아드리지도 (뽑고는 싶었지만) 못했고, 그분이 나라를 대표하실때에도 계속 이곳에 있어서 직접 피부로 상황을 느끼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그분이 꿈꾸는 이상향에 대해서는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했었고, 앞으로도 그 뜻을 지키고자 노력할 것이다.

이번 여름 한국으로의 휴가때 꼭 들릴곳이 생겨버렸다.